그간 바하 캘리포니아에서의 힘든 여정


장시간 배를 타고나서 쉼없이 달리다 얻은 휴식이기에 굉장히 행복했다.







특히나 가브리엘라 아줌마는 내가 절대 굶주리지 않게끔 해주셨다.

 

 


샌드위치를 사러 나가자고 해서 내가 한개만 집으면 '그거 가지고 돼?' 라며 2개를 사주셨다.







깔라바사라는 호박을 설탕(아마도)에 절인 멕시코 전통음식


매운것을 좋아하는 것 그리고 수정과와 맛이 비슷한 오챠따


그리고 깔라바사를 보니 꽤나 멕시코와 한국의 음식이 흡사하다고 느껴진다.







가브리엘라 아주머니는 여러가지 방면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집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려다 다친사람 및 인디언들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신다고


최근에 한 과테말라 청년이 화물 기차를 타고 미국을 가려다가 그만 기차에서 떨어져 두다리를 잃었는데


 

 


 


그를 위해 같이 기도하러 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가야죠. 그럼!







가브리엘라 아줌마는 정말 마음씨가 따뜻한분인것 같다.


반의 반이라도 닮을 수 아니 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가운데가 과테말라 청년 페르난도


3번의 미국행을 시도했으나 2번 실패하고 마지막에는 다리를 잃었다고 한다.



또한 일전에 밀입국을 시도하고 미국의 임시감옥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임시감옥에는 한국. 중국등 아시안들을 비롯한 아프리칸. 인디안. 중남미 굉장히 다국적으로 있었다고



과테말라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일을 했었는데 한국인들이 꽤 친절했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잘 모르겠다. 글로 어떻게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를 위해 같이 기도하는데 감정이 복 받쳐 올랐다.


흔한 동정심이 아닌, 의무적으로 하는것도 아닌



그건 아마도 단순히 열심히 살고싶다 라는 같은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였을까


기도가 끝났을 때 페르난도는 눈물범벅이 돼 있었다.


그저 단순하고도 숭고한 마음으로 그를 위해 그의 앞날을 위해 기도했다.







페르난도는 곧 의족과 함께하는 삶을 살것이고 컴퓨터 기술을 배워서 과테말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페르난도가 십자가 목걸이를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나는 줄것이 없는데.. 대신 목걸이 절대 잃어버리지 않을게!







타코집에 왔어!


멕시코하면 타코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데 사실 만드는 가게마다 맛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다.







또르띠아의 조리법 그리고 타코 자체의 크기, 소스 등


세심한 것 하나에 의해 맛이 다 바뀐다.




이 집은 손바닥 보다 더 작은 타코를 만들고 있었다.







가브리엘라 아줌마만의 치즈요리


통 치즈를 사서 갈릭소스와 칠리 그리고 올리브 오일을 좀 두르고 오븐에 구우니 이렇게 됐다.







냠냠 맛이쪙







사실 하루만 묵기로 했는데 왠일인지 피로가 하나도 풀리지 않았고 정말 피곤했다.


하루만 더 머물어도 돼요? 하고 2번이나 물어서 총 3일이나 지냈다.


거의 제대로 쉬지않고 계속 이동하니 더 슬럼프에 빠진건 아닐까 해서


더 머물어도 되냐고 물어본건 이번이 여행 중 처음이었다.


괜찮겠지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아줌마는 자신은 너의 멕시코 엄마라면서 마지막날에도 혹시 더 있고 싶으면


더 있어도 된다고 했다.



멕시코 엄마!







정말 하루 더 있고 싶었지만 시간을 지체하기엔 그렇기에 과달라하라로 떠났다.


가브리엘라 엄마는 외모와는 다르게 할리 바이크를 타고 여행하는걸 좋아하시기에


나중에 정말 꼭 다시 만나기로 했다.




생각지도 않은 도시 테픽에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의 사람이 생겼다.


우리 멕시코 엄마







쉴곳이 없어 다리에 있는 시멘트 경사진곳에 쉰다.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다.


최대한 많이 쉬면서 이동



스스로 지루해지지 않게





떠나기 전에 아침에 만든 샌드위치


힁힁







참, 한동안 앞 드레일러가 휘어져서 떼고 다녔는데 망치로 잘 펴서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대장장이 기질이 있어







11000KM 달성







운이 좋게 라이딩을 마칠즈음 고속도로 휴게소에 멈췄다.


고속도로 관리 직원한테 텐트 칠 수 있냐고 허락받았당!







대체 왜 여기에 브래지어가 걸려있는거지...







텐트를 치고 편안하게 쉬고 있는데 20분 정도 지났을까


꽤 직책이 높아보이는 직원놈이 와서 여기에 텐트 치지말라고 이동하라고 한다.


무슨 소리냐고, 허락받았다고 얘기했는데 상관없다며 이동하란다.



이 개새끼가..




결국 비탈길에 텐트치고 잤음


갑자기 락페가서 텐트치던게 생각나네..ㅡㅡ







테킬라라는 지역을 지나쳤다.


스페인커플이 이곳에서 하루 머물며 견학을 한다던데 난 그냥 지나치기로..





빨리 과달라하라로 가야지


테픽에서 연달아 쉈는데도 몸이 계속 힘들다. 빨리 가자







짜자잣 음식사진이라능


그 뜻은 내가 잘 도착했단 뜻이라능







호스트 데이빗과 스테파니 그리고 그들의 딸 왼쪽 올리비아와 오른쪽 칼리


그리고 앞쪽은 칼리의 친구



과달라하라에 사는 미국인 가족이었다.


웜샤워스 회원 프로필을 보고 이 가족이 인상적이어서 연락했었는데



데이빗과 스테파니는 17년전에 이곳에서 만나서 사랑에 빠졌고 쭈욱 이곳에서 살고있고


두명의 딸들은 미국과 멕시코 양쪽의 문화를 다 가진 Bi-Cultural 이라며




여행하면서 워낙에 많이 웜샤워스와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고 있는데


호스트들은 99% 전반적으로 여행자에게 많이 베풀지만 다들 허용해주는 범위가 있다.






어떤 호스트는 가족처럼 다 제공해주기도 하고


어떤 호스트는 쇼파와 부엌만 제공하기도 하고


어떤 호스트는 마치 게스트하우스처럼 감정없이 대해주기도 하고


어떤 호스트는 이것은 제공한다고 프로필에 돼 있지만 실제로는 제공 안하기도 하고


어떤 호스트는 잠자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음식을 제공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다 실제로 내가 겪은 것)





이처럼 미세하지만 다들 가지각색이니 집 방문전 이 호스트는 과연 어떨까? 하고 상상을 종종하곤 하는데


데이빗 가족은 다들 쾌활하고 정말 친가족처럼 대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맞았다.



사실 직감적으로 호스트가 어떨까 상상하면 그간 7달동안 대부분 내 예감은 적중했다.







정말 편히 쉬어야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다음날은 푹 쉬며 데이빗이 이것저것 할일이 있었는데 일손을 거들었다.







쫄지마 녀석


여기는 처음이지?







그날 저녁 데이빗의 직장 동료와 예전 상관이 와서 같이 맥주를 마셨다.


데이빗의 직업은 선생님 ㅋㅋ



총괄관리를 겸 하고 있어서 한국으로 따지면.... 음 교감 선생님정도?







어제도 피자 먹었는데 오늘도 피자넴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에는 스테파니가 로컬마켓을 가는데 같이 가기로 했다.


엄청 많이 사던데 사실 같이 가자고 제안받은게 짐꾼으로서 일지도........ㅋㅋ...







캐나다 에드먼튼 주말시장에서 하루 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다양한 과일들







귀여운 멕시칸 꼬마







또르띠야를 사고 집으로....ㄱㄱ..







데이빗의 집은 참으로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했다.


간만에 남의 집 사진찍기 시작







싱크대와 맞은편 탁자가 인상적







벽에는 선인장을 달게끔 설치..







귀엽당







거실에는 자전거가 둥실둥실







그릇 수집하는걸 좋아하나보다.







흠!


뭔가 유럽풍인것 같아


유럽도 안가본주제에 말은







뭔가 오리엔탈 풍







애완견 마야


나는 개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마야는 참 귀엽다.







쾌적한 날씨의 과달라하라







벽에거는 식물 바구니(?)







로컬마켓에서 산 갖가지 과일 ㅎ







또르띠야 냠냠







다른 웜샤워스 회원한테 메세지를 받았는데 내용은


'장기간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데 여러가지 궁금한게 많다. 만날 수 있냐'


그래서 니콜의 집에 찾아갔다.



스페인 커플의 자전거


알고보니 테픽에서 멕시코엄마 집에서 같이 묵던 스페인커플이 이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세상 참 좁아염




프레임에 테이프를 붙인 이유는? 자전거 회사에 스폰요청을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열받아서 붙이고 다닌단다 ㅋㅋㅋ 돌아이 칭구들







티후아나부터 아르헨티나까지 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여러가지 팁을 주었다.


그간 항상 받기만 했는데 도움을 주게 되니 기분이 참 좋다.







다음날은 과달라하라 중심 of 중심 보러가야지







Catedral de la Asuncion de Maria Santisma 라는 성당


아 이름 참 길게 지었네







여기가 번화가입니당


과달라하라 센뜨로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이 무슨 멕시코 국경일이네요.


대부분 입장 가능한 곳이 닫혔네요 ㅠ







그냥 외부사진이나 찍지뭐







말 타고 시티투어하는 것도 있고







관광객 정말 많다. 노는날이라 그런가







구두닦이 아저씨도 있구







광장이 큰게 마음에 들어요. 참 스페인 영향을 많이 받았네요.


스페인도 가보지 않은 주제에 말은 잘해요.







네..







이 분수대를 쭉 따라가면 뮤지엄이 있는데







인디안 옷을 팔고 있는 상점도 보이고







요상스러운 의자들







예술적이구먼!







의자가 편하구먼







뮤지엄이 닫혔습니다.







젠....장.







큰맘먹고 유료 박물관 들어가려 했더니


돈이나 아껴야지 허허





인디언 아줌마







길거리 음식이 다양하네요.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요.







여기는 San Juan de Dios 카톨릭 성당







완전 귀엽당 ㅠ







몰래몰래 실내도 찍어주고 도망치기







닫혔으니 뭐 볼게 없네요..


천천히 감상하시죠.







슬로울리. 윳꾸리. 천천히







새 덕에 사진이 더 예쁘게 찍혔넹 잇힝







밤에는 저녁먹고 바실리카 성당이 있는 자포판에 ㄱㄱ!


굉장히 액티브한 가족들







그냥 길거리에서 발리볼하기..... 민폐 끼치기



같이해요. 저도 한 민폐 잘 끼쳐요.







주변에는 길거리 음식이 참 많네요.







칼리와 올리비아


둘이 대화하는거 보면 너무 귀엽고 웃기다.







특히 막내 올리비아는 왜케 하는짓이 귀여움







아 그렇다고 로리타 아니예요.







o 0 o


표정







어익후







여기가 바실리카 성당이네요. 낮에 본것보다 아름답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이구만 허허







멕시코는 가톨릭신자가 대다수다. 그리고 참 열성적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종소리가 뎅그렁뎅그렁







갑자기 둘이 삘받더니 뜀틀질을 하기 시작함


얘네 왜케 웃기냐..







이런 커플지옥 같으니라고 ㅠ.ㅠ







재밌네염 발리볼






 

 

떼휘노라는 음료수를 마셨는데 스테파니 말로는 맛없다고


그냥 저냥 괜찮네




옥수수로 만들었다는데 라임&칠리 맛이 나는건 왜?






12Peso = 1000원

15페소에 천원인줄 알았더니 아니네 허허



3월 11일 : 60P / 0


3월 12일 : 0


3월 13일 : 27P / 100KM


3월 14일 : 27P / 93KM


3월 15일 : 0


3월 16일 : 0


3월 17일 : 0 / 40KM







33번째 일기



오늘 저녁 시간엔 데이빗의 친구들이자 동료와 함께 술자리

아침엔 다같이 와플로 아침을 즐겼다가 데이빗이랑 장보러 ㄱ ㄱ 일손돕고 술도 2박스나 사고 ㅡ_ㅡ

집에 와서 조금 휴식. 나름 행복한 시간

역시 사람을 만나야 즐거운 여행이다. 사람만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우울함이 좀 떨쳐지는 것 같아 좋다. 역시 내가 원하는 여행은 장소는 중요치 않은 여행 사람을 만나는 여행

받지만 말고 내가 줄 수 있는 그런 여행


조금 더라도 내가 가진걸 나눌 수 있는, 줄 수 있는 여행




Posted by 켄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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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푸른미소 2014.03.19 11:53 신고

    가브리엘라 아줌마 진짜 따뜻하신 분이네! 마음이 참 따뜻해졌을듯

  2. addr | edit/del | reply 베가본더짱짱맨 2014.03.29 06:07 신고

    우리도 빨리 만나야 하는뎅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