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겨우 잠든 뒤 다음날 일어났을때는 아무일도 없던 날처럼 날씨는 화창했다.

 

화장실에 가서 내 몰골을 보니 스스로 봐도 눈에 띌 정도로 얼굴 자체가 퀭하고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왔다.

 

 

 

 

호스텔은 침대가 조금 불편했지만 꽤나 깔끔하고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조식도 화려하진 않지만 제공되기에 먹고 정신을 좀 차리려고 멍하니 몇시간 동안 앉아있었다.

 

 

종종 다른 대륙에 있는 자전거여행자인 우주여행자로 불리는 친구랑 인터넷으로 대화를 하곤 하는데

 

마침 그 친구가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인분을 소개시켜주기로 했다.

 

 

 

 

 

 

 

에잉.. 워낙 인기있는 블로거 친구라 홍보해주기 좀 싫은데 ㅋㅋㅋ

 

우주여행자의 홈페이지 (www.universewithme.com)

 


 

 

 

 

 

 

 

체크인도 2박3일 했겠다. 내일가려 했는데 그 분께서는 몸도 안좋은데 당장에 오라고 하셨다.

 

 

 

 

 

 

마침 몸 상태가 굉장히 안좋기에 다음 목적지까지 버스를 타려 했는데..

 


 

 

 

 

리셉션의 직원에게 버스터미널의 위치, 가격등을 알아보고 바로 짐을 챙기고 떠났다.

 

다행히 2박3일 체크인이지만 하루치는 돌려받았다.

 

 

 

 

 

 

호스텔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약 6KM

 

정말 죽을맛이었다. 해는 따갑고 아직도 어지럽고.. 몸이 움직여지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점심도 못먹었지

 

시간에 맞춰타느라 대충 버스에 짐을 때려넣는 식으로 던지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심플한 버스티켓

 

자전거를 실으려 하니 버스기사가 50페소를 더 내란다.

 

공식적인 부과 의무는 없는것 같으나 그냥 편히냈다. 빨리 그냥 타고 싶었기에

 

 

 

 

 

 

2층 버스인데 일반 우리나라 것보다 훨씬 좋네..

 

영화도 나오고 와이파이에 화장실까지

 

 

훨씬 못사는것 같으면서도 어떤건 월등히 좋으니 참 알수 없는 나라인것 같다. 멕시코는

 

 

 

음료수에 빵까지 준다.

 

 

 

 

 

 

약 4시간 뒤에 멕시코시티를 도착

 

연락을 받았는데 버스터미널에 멕시칸 아저씨가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한국어로 내 이름과 환영한다는.. 메세지!

 

생각지도 못한 환대에 매우 기쁘기도 뭔가 조금 쑥쓰럽기도 ㅋㅋㅋ

 

 

 

 

 

 

집은 멕시코시티의 가장 번화가 쪽에 위치했다.

 

가장 메인도로

 

 

 

 

 

 

오자마자 저녁을 바로 차려주셨는데

 

하루종일 끼니를 거르다시피하다 한국집밥을 먹으니 정말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감동의 밥

 

 

 

 

 

 

한인분은 내 부모님뻘의 분들이었기에 편하게 엄마. 아빠로 부르기로 됐다.

 

다음날 엄마와 같이 번화가쪽의 큰 쇼핑몰을 보러갔다.

 

 

음.. 한국으로 치자면 강남이라고 해야되나요?

 

 

 

 

 

 

무슨 영화홍보 중인듯

 

 

 

 

 

 

머리카락을 자르지않고 방치한지 1년째

 

게다가 한국에 있을때도 보통 헤어샵을 안가고 직접 내가 자른지 약 2년

 

 

머리자르고 파마를 반강제적(?) 으로 하게 됐다. 머리가 좀 무거운 느낌이 있었는데 대만족!

 

 

 

 

 

 

이 주변일대는 참 멕시코 같지않고 뭔가 미국의 멕시칸이 매우 많이 거주하는 지역같은 느낌을 받았다.

 

 

번화가가 가까워서 돌아다니기는 참 편했다.

 

 

 

 

 

 

몸이 몇일동안 계속 아팠는데 멕시코 엄마가 걱정이 되시는지 마사지샵에도 같이 데려가 주셨다.

 

 

멕시코인이 하는 중국마사지라... 뭔가 참신한 기분이닷!

 

 

 

 

 

 

있는 내내 평소처럼 빵이나 현지음식을 먹지 않고

 

정말 오랫만에 먹고 싶던 한국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아 정말 울것 같은 감동적인 음식사진이야

 

 

 

 

 

 

마치 90년대의 중국집 분위기 나는곳에서 짜장면도 먹고

 

 

 

 

 

 

내가 좋아하는 것중 하나인 오징어볶음도 ㅜㅜ..

 

 

 

 

 

 

김밥도 오랫만에 먹었다.

 

직접 엄마가 싸주신건데 가게에서 파는것이 아닌 직접 집에서 싼 김밥을 먹은건 거의 13년만인것 같다.

 

 

참 좋았다!

 

 

 

 

 

 

카레도 ㅋㅋㅋ..

 

음식블로거가 되가고 있다.

 

 

 

 

 

 

다른 한인분의 돌잔치에도 초대되서 한국 떡도 정말 오랫만에 먹었다.

 

 

 

 

 

 

돌이었던 리나라는 아기

 

 

그러고 보니 내 친조카가 2주안에 태어날 것 같다.

 

 

보고싶다..

 

 

 

 

 

 

도촬 ㄱㄱ

 

 

 

 

 

 

브레이크 케이블과 패드를 약 13000KM 만에 바꾸었고

 

 

스프라켓은 한국에서 있던 기간 포함하면 2만키로동안 그대로였기에 큰맘먹고 교체했다.

 

 

 

아 가격이 정말 덜덜하네 멕시코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동안 정말 게을러져서 히키코모리처럼 집에만 있다가 몇일만에 소깔로 광장 방향으로 가 구경도 하고

 

 

 

 

 

 

여기가 아마도 왕궁? 인가요.

 

 

 

 

 

 

소깔로 광장

 

대통령 왕궁과 아주 큰 멕시코 국기가 있었다.

 

 

 

멕시코국기는 왼쪽부터 초록. 하양. 빨강의 3색인데

 

초록은 독립과 희망을 나타내고

 

하양은 순수성과 통일. 정직

 

빨강은 국가 독립의 희생을 나타낸다.

 

 

 

 

 

 

내가 이런말 쓰니까 오글오글

 

 

 

 

 

 

 

 

 

수도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인지 경찰들이 참 많다.

 

 

 

 

 

 

 

 

 

 

인상적인 곳

 

 

 

 

 

 

그리고 가장가고 싶던 유적지 관람도 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약 50KM 떨어진 테오티우아칸

 

 

 

 

 

 

해발 2300미터 위에 있는 고원지대의 거대도시였다 한다.

 

 

 

 

 

 

기원전에 시작된 이 문명은 4~7세기에 전성기를 맞았다는데 7세기 이후에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이유도 몰라. 쓴 언어조차 몰라. 며느리도 몰라

 

 

 

 

 

 

7세기 이후 자취를 홀연히 감춘 마야인을 뒤로 하고 600년 뒤 폐허가 된 이곳에 정착한것은 아스텍인들이었다.

 

 

 

 

 

 

그렇구만

 

 

 

 

 

 

태양의 신전

 

 

공사중인데다가 귀찮아서 올라가지 않았다.

 

 

 

 

 

 

주변에는 이것저것 기념품 파는 사람들

 

 

 

 

 

 

퓨마 벽화랍디다.

 

 

 

 

 

 

햇살이 강하고 배가 고프다. 그늘안으로 이동합세

 

 

 

 

 

 

달의 피라미드

 

 

개인적으로 태양의 피라밋보다 훨씬 더 맘에들고 아름다웠기에 저곳은 올라가기로 함

 

 

 

 

 

 

경사가 찰지게 높구나

 

 

 

 

 

 

그렇군.. 참 슬픈 이야기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죠? 감동했어요.

 

 

 

 

 

 

달의 피라밋 위의 전경

 

 

아침 시각에 와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 유럽인들이 많았다.

 

 

 

 

 

 

테오티우아칸에 오는 버스 타고 잠들어서 기사 아저씨가 깨워줬음

 

 

 

 

 

 

멕시코에서 가장 오고 싶던곳중의 하나 테오티우아칸

 

 

 

 

 

 

맘에들어서 한참을 멍하니 주변을 바라봤다.

 

그냥 앉아서 멍하니 바라봤다.

 

 

 

 

 

 

히힛

 

 

 

 

 

 

갑자기 샌디에이고에서 온 미쿡인이 자기 렌즈 써서 찍어보라고 하길래 찍음

 

친절한 미쿡인이네요.

 

 

 

 

 

 

복원작업은 한창 이뤄지는가 보네요.

 

 

 

 

 

 

그렇군요.

 

 

 

 

 

 

신에게 인간의 피와 심장을 제물로 바친것으로 추정되는 피라밋 위에서 주변경치를 보며 기분좋게 미소짓는건 분명 아이러니하다.

 

 

시간은 모든걸 다 변하게 해주는걸까?

 

 

 

 

 

 

태양의 피라미드와 눈부신 태양

 

 

 

 

 

 

음 이건뭐징

 

 

 

 

 

 

한장 찍으면 됐어. 집으로 고고

 

 

다시 멕시코시티로 와서 집까지 2시간을 걸은 슬픈 전설이..

 

 

 

 

 

 

멕시코시티 중심가에 위치한 차풀테펙 공원 내의 성

 

 

차풀테펙 착불테펙 착불택배.. 착불택배?

 

 

 

 

 

 

 

 

 

 

 

다른 이들도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보통 한곳에서 일정 시간 머물고 떠나면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이나 머물었던 집은 물론

 

 

주변의 건물. 길. 향기 등 사소한것도 그리워 질때가 있다.

 

 

 

호주에서의 2년 그리고 다른 여행을 포함하여 자전거 세계일주까지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그렇게 떠나면서 그리워했다.

 

 

예전보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것 같지만

 

 

그리워하던 그곳의 향기조차 몹시 느끼고 싶을때가 있다.

 

 

 

 

그리고 나는 쉼없는 이동을 하고 있다.

 

 

 

 

 

 

멕시코아빠와 엄마

 

 

긴 시간동안 신세를 지고 너무 당연하게 지내게 되어 참 감사하고 죄송했어요.

 

정말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이다. 언젠가 또 만나요.

 

 

좋은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그 분들의 좋은점을 다 배우고 싶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만났던 다른 한인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려요.

 

 

 

 

 

 

 

그렇게 좋은일들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는 전혀 새로운

 

 

다음 곳으로 향한다.

 

 

 

 

참 좋았던 멕시코시티 안녕

 

 

 

 

 

 

 

 

약 12P = 1000원


 

3월 24일 ~ 4월 4일 : 1656P / 20KM

 

 

 

 

 

 

 

35번째 일기

 

 

나는 옛날의 유명 철학자나 시인들의 널리 알려진 구절같은건 별로 감흥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에 하와이 인디언들에게 전해지는 말이 있다.

 

 

 

'비가 오기 때문에 무지개도 뜬다'

 

 

 

 

 

 

Posted by 켄사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ingyulee.tistory.com 밍규리 2014.04.09 20:59 신고

    오오오오!
    삼겹살!!!!!
    나도 좀 주소잉~

  2. addr | edit/del | reply 로시떼 2014.04.10 16:22 신고

    여행기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몸은 완전히 회복하신거죠?

  3. addr | edit/del | reply 와우 2014.04.12 20:16 신고

    존경스럽습니다. 여행하는모습 참 보기좋습니다. 저도 언젠간 하고싶네요

  4. addr | edit/del | reply 하령 2014.04.16 14:14 신고

    한국음식 잘먹고있구나!
    난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ㅋㅋ
    잘 지내는거보니 다행이야. 조카 빨리 태어나길 기도해줘!!